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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돌파
GNI,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입력 : 2022-03-03 오전 8:46:3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국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과 환율 하락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지난달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51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3% 늘어난 수치이며 2019년, 2020년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로 첫 3만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019년 3만2204달러, 2020년 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하락한 바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6.4%를 나타냈고 매매기준 일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44.4원으로 전년(1180.1원) 대비 3% 하락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1년 새 7%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고 한은 기존 전망치와도 동일하다. 2010년 6.8% 성장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분기별로는 작년 1분기 1.7%를 기록했고 2분기 0.8%, 3분기 0.3%로 낮아졌다가 4분기에는 1.2%로 반등했다. 4분기 GDP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에 감소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출도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2.9%), 2017년(3.2%), 2018년(2.9%), 2019년(2.2%), 2020년(-0.9%) 등 최근 5년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민간소비는 3.6%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0년(4.4%)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수출도 반도체, 자동차, 석유 화학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9.9%를 기록, 2011년(15.4%)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정부소비는 5.5%로 전년 5%에 이어 높은 수준이 유지됐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1.5%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8.3% 증가했다.
 
지난해 4% 성장은 전년 역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과거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에는 -5.1%를 기록한 후 이듬해인 1999년 11.5%로 반등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에는 0.8% 성장한 후 다음해 2010년 6.8%로 크게 오른 사례가 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지만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GDP보다 낮은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명목 GNI는 명목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 명목 GDP보다 높은 6.9%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보다 2.3%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총저축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른 36.1%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크게 상승한 데는 경제 성장, 물가, GDP디플레이터 상승, 환율 하락이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5168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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