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토치로 강릉·동해에 대형 산불 낸 60대 방화범 구속
현주·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입력 : 2022-03-06 오후 5:08:2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토치 방화'로 강원 강릉·동해 지역을 불바다로 만든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조혜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A(6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부장판사는 주거 부정,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속된 A씨는 지난 5일 새벽 토치 등으로 자택과 빈집에 불을 질러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전 1시 7분쯤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가 가지고 있던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은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방화 범행을 시인했다.
 
A씨의 모친 B(86)씨는 아들이 낸 불 때문에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하려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는 이곳에서 30년 가량 살았으며 A씨는 5년 전 서울에서 강릉으로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지냈으나 주민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강릉경찰서 과학수사팀이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최초 불이 시작된 방화범 60대 A씨의 집에서 방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