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서울 강남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했던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기간이 약 1개월 남은 시점에서다. 이후 그는 도주한 지 이틀이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자수해 검거됐다.
법무부는 “수도권에 10여개 신속수사팀을 동원했고, 경찰과 정보 공유를 했다”며 “A씨 가족을 설득해 A씨가 조기에 자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준강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7년 4월부터 5년간 안양보호관찰소에서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관리·감독을 받으며 생활해 왔다. 보호관찰소 관리·감독을 받는 동안 범죄를 다시 저지른 이력은 없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는 경찰로부터 A씨를 인계받아 전자발찌를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 사건을 계기로 10월 전국에 신속수사팀 13개를 설치했다. 지난 4개월간 외출 제한 등 준수사항을 위반한 32명이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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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