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만2987명 추가로 발생했다. 거센 확산세에 재택치료자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이틀 연속 1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 수는 229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창궐 이후 역대 최다규모로 집계됐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만2987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은 28만2987명, 해외유입은 10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82만2626명으로 늘었다.
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과 평일인 10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확진자는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4만2860명(15.2%),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세 이하 연령대에서 7만2274명(25.5%)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25만4327명, 6일 24만3628명, 7일 21만716명, 8일 20만2721명, 9일 34만2446명, 10일 32만7549명, 11일 28만298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10일 32만7549명에서 4만4562명 줄며 20만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정부는 열흘 내 확진자가 최대 37만명 규모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이다. 규모는 최대 37만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재택치료자는 총 131만8051명이다. 전날 129만4673명에서 하루 사이 2만3378명 늘었다. 이들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19만6177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1116명이다. 하루 사이 3명이 늘며 이틀 연속 1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61.5%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준·중증 환자 병상은 61.9%, 중등증 환자 병상은 45.9%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25.5%가 사용 중이다.
전날 사망자는 229명이 추가로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9875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10일과 동일한 0.17%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41만4213명으로 인구 대비 86.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완료자는 3197만9242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2.3%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72.2%, 60세 이상 고령층은 88.6%가 추가접종까지 마쳤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될 경우 '확진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또 경증의 병원 내 환자에 대해서도 음압병동(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김부겸 총리는 "이제는 일반병상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검사체계도 더욱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관계자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