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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밀' 전문단지 조성…"밀 자급률 5%까지 끌어올린다"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 운영…현장연구 강화
입력 : 2022-03-17 오후 3:22:38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2025년까지 전체 재배면적 3만 헥타르(ha)의 절반이 고품질 밀 전문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1%’에 불과한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인 3만㏊의 절반을 고품질 밀 전문단지로 조성한다. 해당 전문단지는 올해 1월 기준으로 51개 생산단지인 7663㏊를 선정했다.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은 2025년까지 국산 밀 생산단지 확대 조성과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술적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1% 안팎 수준인 밀 자급률을 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관리지원단은 매년 생산 단지에서 기후, 토양, 재배여건, 수량, 품질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품종 선택, 비료주기·물관리, 수확 후 관리 등 생산 단지별 특이성을 반영한 맞춤형 고품질 밀 생산관리 기술을 설정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종합적 기술지원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재배 품종은 고품질의 신품종으로 대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재배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 개발하는 등 현장에 보급한다.
 
밀 용도에 따라 면용은 재배 안정성이 높고 생산량이 많은 신품종 '새금강'을 신속하게 확대, 보급한다. 빵용은 반죽이 잘 부풀고 식감이 부드러운 '백강'으로 우선 대체한다. 2024년부터는 고단백질인 '황금알'이 보급된다. 국수의 식감을 더 좋게 하도록 아밀로스 함량을 낮춘 면용 품종과 단백질 13% 이상인 강력분 빵용 품종도 개발한다.
 
생산성과 재배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비료를 달리 주는 기술과 생육단계별 물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삭싹나기(수발아), 붉은곰팡이병, 고온등숙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재배면적 확대와 안정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밀+콩', '밀+벼' 이모작에 적합하고 생육일수가 짧은 콩 '선유2호', '해담쌀' 보급을 늘려 이모작 재배를 확대한다. 밀을 늦게 심어도 일반적인 수확 시기인 6월 10일께 수확이 가능한 늦뿌림 재배기술도 확립한다.
 
수입산과 차별화된 기능성 특화 품종과 국산 통밀 이용 기술 개발, 용도별 혼합(블렌딩) 기술 개발도 강화한다.
 
농진청은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품질·가공·소비 분야 연구시설이 강화된 연구동을 신축하고 관련 정책지원과 기술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종철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은 국가 식량 계획의 중대한 과제"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밀 생산단지에 관한 현장연구와 기술지원을 강화해 밀 자급률 향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밀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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