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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를 '구원'한 퀵 커머스
입력 : 2022-03-17 오후 3:59:34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총 열흘 동안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격리 생활에 초반엔 배달 음식으로 연명하기도 했지만
6살, 3살 어린 아이들에게 마냥 배달 음식만 먹일 수는 없는 터.
직접 밥을 해먹어야 했죠.
 
하지만,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하필 직전 주말 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사이 아이들은 간식을 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합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이마트의 쓱배송 모두
배송이 올 때까지 최소 반나절 이상은 기다려야 하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고,
 
배달의민족 비마트를 열어봤습니다. 
배달의민족 B마트 메인 화면 갈무리. (사진=김진양 기자)
 
과일, 채소부터 각종 간식, 음료, 밀키트에 이르기까지 
휴지나 세제 같은 간단한 생필품도 있고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당일 먹을 저녁거리부터
아이들 간식
어른 간식
종류별로 담다보니.........
1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장바구니 목록을 보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빼고
최종 주문을 합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순간
벨이 울립니다.
 
그렇게 비마트는 격리기간 중 몇 번을 더 우리 가족을 구원해 줬습니다. 
(물론 비마트 외에 여러 새벽배송과 음식 배달들도 큰 공을 세웠습니다..)
 
기자의 단편적인 경험으로만 보더라도
유통 기업들이 새벽배송 대전에 이어
퀵커머스 전쟁에 참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마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재,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가 힘을 모아 브이마트 출시를 예고하고 있고,
식품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인수해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려 합니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인수, 퀵커머스 사업 확장은 시간 문제이고
이마트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퀵커머스의 최종 승기는 누가 잡게 될까요,
 
선발 주자였던 배민이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갈지
신흥 주자가 새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
앞으로의 경쟁이 더 기대됩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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