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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9조…전년비 54% 증가
동학개미 힘입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입력 : 2022-03-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등 대부분의 영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증권회사 58곳의 당기순이익은 9조941억원으로 전년(5조8973억원) 대비 3조1968억원(54.2%)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 대비 3.4%p 상승했다.
 
항목별로 수수료 수익은 16조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1613억원(23.2%)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8조7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8% 늘었으며,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55.4% 급증한 8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IB부문 수수료는 5조1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551억원(31.9%)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3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07억원(33.1%)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4조9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293억원(53.4%) 증가했다. 주식 관련 이익이 1조7013억원으로 연대비 710.4% 급증했으나, 채권 관련 이익은 2조1639억원으로 57.7%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익은 1조1023억원으로 168.8% 늘었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5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7억원(18.6%)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는 12조936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2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9000억원(1.6%) 증가했다. 부채는 542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으로 9조8000억원(14.5%)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5.2%로 전년 말 대비 46.6%p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른 영업용 순자본 증가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6.4%로 전년 말 대비 56.0%p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0.9%) 감소했다. ROE는 6.8%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대부분 영업 부문에서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4분기 들어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향후 이익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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