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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의 '선구안'…골프마케팅 '성공가도'
올해 1월 후원계약 맺은 고진영 프로…올해 첫 LPGA 우승 기록
입력 : 2022-03-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KTB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후원 계약을 맺은 프로골퍼의 우승 소식에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LPGA 시즌 첫승을 기록한 고진영 프로의 우승 덕분이다. 이병철 회장이 이끄는 KTB금융그룹은 고진영 프로 외에도 올해 공격적으로 프로골퍼 후원에 나서고 있어 오는 3월 주총 이후 변경된 사명의 홍보 효과도 빠른 시간내 대중에 각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 사진=KTB금융그룹
22일 KTB금융그룹에 따르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KTB금융그룹은 지난 20여년간 사용한 KTB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올’로 사명을 고친다. 다올은 이병철 KTB금융그룹 회장이 과거 창업 당시 성공을 일궜던 경험이 녹아있는 새 브랜드인 만큼, 종합금융회사로서 제2의 도약의 의미를 담고 있다.
 
KTB금융그룹은 KTB투자증권(030210), KTB자산운용, KTB네트워크 등을 산하에 둔 금융그룹이다. 사명 변경은 이달 24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KTB투자증권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KTB자산운용, KTB신용정보, KTB네트워크, 유진저축은행 등은 각각 다올자산운용, 다올신용정보,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등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을 담고 있는 순우리말이며, 이병철 회장이 과거 설립한 첫 회사의 사명과 같다.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이 회장은 지난 2004년과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운 뒤 2006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다올자산운용을 설립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후 다올부동산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하나금융그룹에 매각하며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하나금융에선 하나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사업그룹장을 맡아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을 총괄했다. 
 
이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을 나온 이후 2014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2년 후인 2016년 KTB투자증권 지분을 매입해 경영진으로 합류한 바 있다. 2018년에는 권성문 회장으로부터 잔여지분을 인수했고, 작년에 KTB금융그룹 회장에 올랐다.
 
KTB금융그룹은 사명 변경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 이미지를 갖고 있던 ‘KTB’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종합금융그룹의 도약을 위한 사업영역 확장은 순조롭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은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신용정보 등 기존 사업영역에 더해 지난해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기존 증권사의 사업영역을 확장, 소매금융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B금융그룹의 잇따른 프로골퍼 후원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궤를 같이 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달초 LPGA 메이저급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고진영 프로가 이번주 주총 이후 진행되는 LPGA 대회에서는 '다올'의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의 사명과 CI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도 지점 수가 많지 않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진영 프로 후원과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둬들여 앞으로도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KTB금융그룹이 저축은행 인수 이후 순수한 서민금융과 소매금융 리테일쪽에도 고객이 많이 늘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프로 골퍼에 대한 후원을 늘리고 있다"면서 "다올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 확장 측면에서 공격적인 프로골퍼 후원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B금융그룹은 K-LPGA 통산 4승 유해란 프로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지난 1월 체결했고, K-LPGA 2승 안나린 프로와도 올해 들어 후원 계약을 맺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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