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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박찬호 쓴소리’ 잠실야구장 달라졌다
서울시, 잠실야구장 시설공사 완료 공개
입력 : 2022-03-29 오후 6:04:1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이 2022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 내달 2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설 개선공사를 마쳤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야구계의 숙원이었던 원정팀 낙후시설을 전면 개선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석, 안전펜스, 전광판 시스템 등을 보수하는 데 총 2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원정팀 시설 개선은 KBO의 시설개선 요청과 추신수·박찬호 선수 등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쓴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지어진 이래 40여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원정팀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선수들의 불편이 상당했다.
 
그간 불편을 감수하며 사용해야 했던 원정팀 선수단의 사용공간을 100㎡에서 총 232㎡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보해 편의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라커룸 공간(50→72㎡)을 확대하고 사물함 33개를 설치했다. 
 
샤워실은 4배 이상 확대(8→36㎡)하고 샤워기 개수(3→11개)도 늘렸다. 식당도 동시에 18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32→50㎡)했다. 선수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16㎡), 라커룸(10개)이 있는 코치실(20㎡)도 새롭게 만들었다. 
 
그동안 원정팀 선수단은 라커룸이 부족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샤워실 샤워기, 코치실, 물리치료실도 미비했다. 식당 공간도 협소해 여러 불편함을 감내하며 시설을 이용해 왔다.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선 관람석을 보수하고 안전펜스를 교체했다. 관람석 계단 및 통로 바닥에는 내구·기능성이 뛰어난 미끄럼 방지 바닥재를 덧씌워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노후화로 탈색된 관람석 3560석은 등·좌판을 교체하고, 방송실 바닥과 2·3층 복도 바닥도 보수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덕아웃과 1·3루 내·외야 안전펜스도 전면 교체해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한다. 전광판 시스템도 개선해 초고화질 영상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방송 설비, 운영장비 등을 전면 교체해 관람객들이 전광판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잠실야구장 중앙문 및 선수단 출입구 주변에는 최신 안내방송 설비를 추가 설치했다. 코로나19 예방, 관람객 혼잡 시 분산 유도 등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후된 관람시설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40여년만에 개선공사를 진행한 잠실야구장 원정 라커룸.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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