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도 4월 1일부터 평균 1.8% 오른다. 주택용의 경우 가구당 평균 요금이 월 86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국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 2020년 7월 평균 13.1% 인하(주택용 11.2%, 일반용 12.7%, 산업용 15.3% 인하) 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작년 말 기준 1조8000억원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수입한 천연가스(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한 금액을 말한다. 실제 LNG 수입단가는 판매단가(요금)보다 많은 경우에 발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수금 누적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의 원료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국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 수준에서 소폭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당 14.22원에서 0.43원 인상된 14.65원으로 조정된다. 일반용(영업용 1) 요금은 공급비 인하 요인이 감안돼 0.17원 오른 14.26원으로 변경된다.
산업부는 증감률이 주택용 3%, 일반용 1.2~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구당 평균 가스 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2만8440원에서 2만9300원으로 860원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전력도 4월부터 전기요금을 ㎾h당 6.9원 인상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국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가스계량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