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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너구리 광견병 예방' 먹는 백신 살포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 삽입
입력 : 2022-04-04 오전 11:15: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북한산 등 야산과 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지역에 살포한다고 4일 밝혔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먹는 광견병 백신이다.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고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약을 살포한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관악산·우면산·대모산 등이다.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에도 약을 살포한다. 미끼예방약은 50~100m간격으로 스무개 정도씩 총 115km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한다.
 
서울 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남아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살포 후 30일이 경과해도 동물이 섭취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사람이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야외 활동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경우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산행시 미끼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가 붉은색 선을 따라 서울 외곽의 하천과 야산지역에 50~100m 간격으로 총 115km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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