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7일 예정됐던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100분 토론회를 회피했다는 주장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토론 무산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MBC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세 가지 요구사안이 있었다”며 “①1:1 토론을 하자 ②김어준씨를 사회자로 ③일정은 공천 절차 때문에 당이 바쁘니 최소 4월7일 이후로 하자”라고 자신의 조건 사항을 나열했다. 그는 이어 “단 하나도 MBC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없을 뿐”이라며 “토론을 왜 회피하나, 제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②도 방송사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①을 못 맞춰 준 게 MBC”라고 주장했다.
앞서 100분 토론은 전장연의 제안으로부터 비롯됐다. 박경선 전장연 공동대표는 “SNS상 오고가는 것과 관련해 조건 없이 100분 토론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토론할 것을, 4월 국회에서 장애인 권리 4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토론은 언제든지 해드리겠다”며 “100분이 뭔가. 서울시민 수만명을 지하철에 묶어 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광장에서 열린 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