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안정적' 유지…2.7% 성장 전망
신용등급, 전망 모두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
입력 : 2022-04-21 오후 8:02:1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21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또 우리 경제가 올 한해 2.7%의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이 다변화된 경제 구조 및 높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성장 전망,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대응 역량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가 세계 경기 둔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 민간 소비 회복 등으로 2.7%의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혁신 역량·경쟁력, 한국형 뉴딜 등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노력 등이 고령화·가계부채 등 잠재성장률 저하 요인을 상쇄하며 향후 수년간 2%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 채무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향후 포용성장, 고령화 대응을 위해 팬데믹 긴급 지원 조치 종료 이후에도 확장 재정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재정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며 여타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향후 재정준칙 시행은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간 내 발생 가능성이 낮으나 지속적인 등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 측은 "최근 다수의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등에도 불구하고 긴장 조성 강도는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은 잠재 성장 제고 및 고령화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개혁, 한반도 전쟁 위협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이며, 대내외 충격에 따른 잠재 성장의 구조적 훼손, 정부 재정의 중대한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하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무디스의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무디스 등 국제 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 성과 및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21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또 우리 경제가 올 한해 2.7%의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