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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입·순위상승…IT기업 위상 변화 '주목'
대기업집단에 네카오·넷마블·두나무 등 6개사 포함…"첫 지정 후 꾸준한 성장세"
입력 : 2022-04-27 오후 6:09:0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IT기업들이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IT주력 기업은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 넥슨, 두나무, 크래프톤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신규로 진입했거나 순위가 상승하는 등의 대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부적으로 카카오가 자산 규모 32조2000억원으로 15위를 기록, IT 주력집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의 기업 공개로 공모자금이 유입된 등의 영향이다. 
 
2016년 대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카카오는 6년 사이 자산 규모가 5조1000억원에서 6배 이상 증가했다. 자산 총액 순위는 65위에서 15위로 5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017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네이버도 5년 사이 자산규모가 6조6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대폭 불어났다. 자산 총액 순위는 22위를 기록, 첫 진입 당시의 51위와 지난해의 27위에서 모두 상승했다.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영역의 수익이 증가하고 주요 계열사의 유상증자 등이 자산 가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넷마블은 글로벌 소셜 카지노 개발사 스핀엑스 인수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한 계단 오른 35위에 랭크됐다. 자산 규모는 1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총액 11조3000억원의 넥슨은 39위로 전년보다 순위가 다섯 단계 하락했지만 대기업 집단으로 첫 지정된 2017년이 56위보다는 현저하게 높은 수준을 기록, 전반적인 성장 추세는 유지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넥슨은 창업주 고 김정주 NXC 이사에서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로 동일인(총수)이 변경됐다. 공정위 측은 "유 감사가 넥슨 창립과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점, 최상위 회사 NXC의 등기임원 중 유일한 출자자이자 개인 최다출자자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진입 8개 집단 중 두나무(44위·10.8조원), 크래프톤(59위·6.2조원) 등 2개 집단이 IT 업종에 속해있는 점 역시 업계 위상 변화를 반영했다. 특히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라 주목도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보면 대기업 지형도가 제조 중심에서 IT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디지털 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경향은 보다 공고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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