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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방전지, 6천억 규모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내년 출시 '그랜저 전기차' 등에 납품
입력 : 2022-04-28 오후 2:49:0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내년 출시될 그랜저 전기차 배터리에 세방전지(004490) 제품이 들어간다. 세방전지는 올해부터 8년간 현대차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가 최근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전기차 배터리 입찰에 선정됐다. 이번에 납품하는 배터리는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그랜저 전기차 신형 등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중 그랜저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8년간, 총 계약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세방전지가 최근 현대차에 6000억 규모의 배터리 입찰에서 낙찰을 받았다"면서 "그랜저 전기차 외 여러 차량의 배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방전지는 자동차용·산업용 축전지 국내 1위, 글로벌 6위 회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작년 말 기준 42.9%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다. 세방전지는 차량용 및 산업용 축전지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대표 브랜드로 '로케트 배터리'가 있다. 회사는 작년 2221만대의 배터리를 생산해 전년 대비 16.1% 생산량을 늘렸다. 작년 매출액은 차량용 축전지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조35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5.5% 증가해 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방전지는 작년 초 100%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를 설립해 리튬배터리 모듈 및 팩 사업을 시작, 작년 말부터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세방전지는 볼보도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볼보의 경우 삼성SDI의 배터리 셀을 받아 모듈 단위로 구성해 생산한 뒤 볼보에 최종 공급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업계는 보통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셀만 공급하고 모듈·팩화 작업 및 생산은 완성차 업체가 맡지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이같이 일괄 외주에 맡기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 대상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제작·생산 업체에 세방전지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세방전지 관계자는 "아직 공시 전인 내용에 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은 계약체결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021 그랜저'.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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