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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LG이노텍, 견조한 점유율에 FC-BGA 진출 기대감까지
아이폰 고가모델 중심으로 수요 견조, 고객사 내 점유율 높게 유지
입력 : 2022-05-02 오전 6:00:00
‘아이폰 SE’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나,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의 수요는 견고하다. 프로(Pro) 모델은 일반 모델 대비 세트당 카메라 탑재량이 많으므로 제품 믹스에 유리하다. 한편, 중국 주요 도시의 락다운으로 세트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부품 출하가 월 단위로 지연될 수 있으나, 분기 단위로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설사 공급단의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진다 하더라도, 보다 중요한 건 수요의 강도가 견고하다는 점이다.
 
압도적인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동사 호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우려와 달리 이 같은 기조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카메라모듈의 어셈블리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자본지출 규모도 막대해진 상황인데, 아직까지 경쟁사의 유의미한 자본투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폰14 의 경우, 카메라 화소수 상향(48MP), 노치 축소, 지문인식 등의 폼펙터 변화가 예상되면서 아이폰13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폰14 에서도 상반기와 유사한 점유율 구도를 기대하며 2023년 신제품에서는 폴디드줌 채용과 동사의 역할을 기대한다.
 
반도체용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신규 양산 라인 구축 투자도 큰 의미가 있다. 카메라에 편중된 투자를 분산시키고 구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패키지 기판 쪽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시장 진출의 경우에도 카메라에서의 역량, 고객사와의 오랜 공급 레퍼런스, 그룹 계열사와의 전장 관련 시너지 등으로 유리한 공급망 업체로 거론될 것으로 생각된다.
 
FC-BGA 진출은 반도체 기판의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작년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플립칩-칩스케이패키지(FC CSP) 및 시스템인패키지(SiP), 안테마패키지(AiP)며, 대부분 모바일향 기판으로 구성됐다. 이번 FC-BGA 시장 진출로 일본업체가 선점한 영역(PC, 통신향)에서 후발주자로서 점차 점유율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2020년 5517억원에서 2021년 57% 증가한 8669억원, 올해는 30.2% 성장해 1조13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 비중은 2020년 5.8%에서 올해 6.7%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기판의 영업이익 비중은 2021년 기준으로 14.1%, 2022년 20.7%로 확대 추정, 광학솔루션 다음으로 성장과 수익성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된다.
 
신규 FC-BGA 매출 반영은 2024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FC-BGA 분야의 신규 투자는 선두업체(일본 이비덴, 신코, 삼성전기)가 주력한 PC·통신분야로 판단된다. 경쟁업체보다 규모 경제를 구축하는데 시간은 더 필요하겠으나 수익성 중심으로 수율을 확보한다면 초기 시장 진입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모바일 영역에서 반도체 기판 경험과 주요 고객사가 초기 공급 물량을 배정해주면 수익성의 확보도 예상한다.
 
선두업체인 일본과 신코는 신규 투자를 PC 영역보다 서버, 네트워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며, 종전의 PC향 시장은 삼성전기, 대만의 유니마이크론 그리고 LG이노텍간의 점유율 경쟁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이후로는 추가 투자를 예상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서버, 네트워크, AI, 자율주행 분야로 매출영역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기존의 카메라모듈의 견고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시대에서도 톱픽(Top pick)으로 꼽히는 바다. 애플카의 출현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도 함께 기대를 해본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형우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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