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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급감했던 '농촌관광'…"일상회복, 보복관광 대비해야'
'코시국' 농촌관광 경험률 41.1%→30.2%↓
입력 : 2022-05-04 오후 2:15:11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 기간 동안 급감했던 농촌 관광 수요가 일상회복을 계기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창궐 이후 '둘레길 걷기', '농·특산물 직거래' 등을 선호하던 기호가 '농촌 맛집'을 향한 보복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맛집 방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일상회복 이후 농촌관광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교통 접근성과 편리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전국 15세 이상 국민 2025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농촌관광 경험률은 2018년 41.1%에서 2020년 30.2%로 감소했다. 농촌관광은 농촌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과 농촌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농업·생활 등을 경험하는 관광을 말한다.
 
코로나19로 농촌관광 횟수는 코로나19 이전 1인당 연간 평균 2.3회에서 코로나19 이후 0.9회로 60% 급감했다. 1인당 1회 평균지출액도 9만341원으로 2018년 13만6884원에서 34%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수요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전국 15세 이상 국민 2025명을 대상으로 한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출처=농촌진흥청)
 
 
선호하는 활동은 코로나19 이전 '맛집 방문(72.0%)', '둘레길 걷기(70.3%)', '체험활동(69.7%)'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둘레길 걷기(64.5%)', '농·특산물 직거래(63.4%)', '맛집 방문(61.6%)' 순으로 바꼈다.
   
경험한 주요 활동은 '농촌 둘레길 걷기(13.2%)', '농촌지역 맛집 방문(13.1%)', '농·특산물 직거래(11.4%)'가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맛집 방문(59.1%)', '둘레길 걷기(52.6%)'를 꼽았다.
 
동행자는 주로 '가족·친지(73.7%)'였으나 20대는 '친구·연인·선·후배(66.7%)'와 방문한 비율이 높았다.
 
관광지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 42분이었다. 가까운 거리, 당일 방문이 중심이었다.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97.7%)이었다.
 
일정은 당일 여행이 72.5%로 숙박여행보다 많았다. 이는 2018년 44.8%보다 증가한 수준이다.
 
농촌관광에 대한 정보는 주변 추천(32.0%), 인터넷·모바일 정보(28.1%), 과거 경험(23.0%)으로 얻는다고 답했다. 나이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인터넷·모바일 정보, 50대 이상은 주변인의 추천이 가장 많았다.
 
농촌관광객의 절반 이상인 53.6%가 1박 이상 숙박을 했다.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은 '청결성(22.5%)', '시설 편리성(22.3%)', '주변 경관(20.9%)' 순이었다.
 
선호 숙박시설은 펜션(51.3%), 휴양림(33.8%), 농촌 민박(30.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농촌관광을 하는 것은 53.3%가 '위험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관광할 때 고려하는 사항은 '자연경관(49.3%)', '이동 거리(35.0%)', '동반 인원(29.2%)', '사람 모이는 일시(28.8%), 활동·체험내용(28.8%)'으로 나타났다.
 
농촌관광 전반적 만족도는 74.8점으로 2018년(69.8점)보다 5점 높아졌다. 농촌관광 요인별 만족도는 '마을 자원·매력'이 76.5점으로 가장 높아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만족이 높은 항목은 '숙박시설(78.8점)', '자연경관(78.7점)', '관광 활동 안전성(77.2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내 홍보물(69.9점)', '응급의료·진료시설(70.1점)', '마을 및 체험 관련 해설, 안내(71.2점)'에 대한 만족은 낮았다. 응급시설 정보, 서비스 정보 안내에 대한 지자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농진청 측은 "농가와 마을은 마을 자원의 매력과 고유성을 유지하는 활동 등 서비스 품질향상이, 지자체는 교통 접근성과 편리성 개선, 마을 안내 정보와 홍보물, 응급·진료시설에 대한 세심한 안내로 방문객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농진청는 나이대별 농촌관광 수요에 대응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품질기준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김상남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이번 조사로 코로나19 시대 국민 농촌관광 실태와 인식,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일상 회복 후 농촌관광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농촌관광이 활성화되도록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국민수요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농촌관광 활성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제공을 위해 전국 15세 이상 국민 2025명을 대상으로 한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농촌관광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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