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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하반기 국회의장 우상호·조정식·김진표·이상민 4파전(종합)
원내 다수당 관례 따라 하반기도 민주당 몫…민주당, 24일 최종 후보 선출
입력 : 2022-05-16 오전 11:14:50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로써 이번 국회의장 선거는 우 의원을 비롯해 조정식·김진표·이상민 의원 등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우 의원은 16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에 출마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 초·재선 의원들과 상의를 해 강력한 권유를 받고 결심했다"며 "의회의 위상을 한 번 바꿔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시절의 국회의장과는 위상이 매우 다르다. 역할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4선의 중진이자, '86그룹' 맏형 격인 우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20대 대선을 이끌었고, 원내대표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원내대표 재임 시절 121석이라는 의석 한계를 뒤집고 여야 합의를 통해 234표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5선의 조정식 의원은 전날 "윤석열정부에 맞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회"라며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회의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대신 '반윤석열' 카드를 꺼내며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주력했다.
 
조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사무총장, 원내부대표 등 당의 중책을 두루 맡았다. 당내에서 이해찬계로 분류되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 조기 합류해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이번 6·1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김동연 후보에게 밀렸다.
 
5선의 김진표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개혁 법안 처리에 일조했다. 국회 최고령인 김 의원은 앞서 전반기 의장 선거 때 박병석 의장에게 양보한 만큼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최고령 의원이 맡아왔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선의 이상민 의원도 지난달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간 주요 현안마다 당내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의장 당선 시 여야 협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안민석 의원과 김상희 국회 부의장도 출마가 거론되나 결정된 게 없다는 것이 두 의원 측 설명이다.  
 
21대 하반기 국회의장은 원내 다수당이 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전반기에 이어 민주당 몫이다. 당선 이후에는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이 된다. 재적의원 과반 득표를 받아야 한다. 민주당 의석이 168석으로 단독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다. 박병석 의장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민주당은 임기 만료 5일 전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뽑아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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