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검찰 내부망에 별도로 사직 인사를 남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 사표는 한 후보자가 임명된 뒤 처리될 전망이다.
사법연수원 26기로, 한 후보자 보다 1기 선배인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친정부 검사로 분류된다.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단행된 첫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거쳐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이 지검장은 박 전 장관의 남강고 후배이기도 하다.
이어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된 뒤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해왔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연루된 ‘채널A 사건’ 처리도 2년여간 미루다 지난달 6일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 때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검찰의 6대 범죄 직접 수사, 사법경찰관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 기능이 없어지면 범죄 대응 역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그대로 국민들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며 국회에 재고를 촉구할 때 이를 지지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중재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