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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법인카드 명확히 문제 있어…백현동 등도 수사해야"
관훈클럽 토론회…이재명 의혹 진상규명 협조 의향 묻자 "그렇다"
입력 : 2022-05-18 오후 3:21:40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18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면서 경기지사가 된다면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긍정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문제나 성남FC 등 의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됐든 경찰이 됐든 분명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지사가 되면 진상규명에 협조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이 됐든 검찰이나 경찰 수사가 됐든 의사결정이나 진행되는 절차에 있어서 분명하게 진위를 가려내자는 입장"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대선 중에 특검을 수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확실하게 수사해서 분명히 밝혀내는 것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대장동 문제나 법인카드 문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겠지만 이것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의도로 정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같은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평가를 하면서 보완할 부분, 수정할 부분은 하고 수사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그야말로 투명하고 제대로  된 절차를 갖는 쪽으로 가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도를 위한 얘기들이 화제가 돼 비전·정책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상임고문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약에 이 후보가 그 얘기를 했더라면 연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연대하면서 어떤 조건을 전혀 얘기한 적이 없다. 만약에 그런 것을 조건으로 하자고 했다면 제가 아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대 제안도 받았다고 한 김 후보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당시 만났을 적에 제가 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대선) 그 이후에 대한 얘기를 오히려 하셔서 제가 뜻밖으로 느꼈을 정도"라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 측이 단일화 조건으로 지방선거 공천을 제안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와 선거 후에 통화를 여러 차례 했지만 본인의 출마에 대해서 전혀 나눠본 적이 없다. 추측하기로는 생각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서도 전략적으로 공천을 하고 본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전국적인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로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부총리 때 제가 청와대와 격렬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것은 일머리와 방법이었다"며 "방향은 맞지만 2년새 30%  가까운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든지 근로시간 단축을 업종이나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 수용성과 후유증을 들어서 반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제가 건의했던대로 됐더라면 아마도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했을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도 마찬가지"라며 "제 의견대로 받아졌다면 진보의 가치를 추구한다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제나 부동산은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는 "경기지사는 누구의 아바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구의 대변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아바타니 이런 말이 나오면 되겠냐"고 했다.
 
그는 "(김 후보는)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두고 39세의 나이에 kt 전무로 간 것으로 기억한다. 일종의 전관예우인지도 모르겠다"며 "저는 박근혜 정부 때 제발로 사표내고 나왔고 수십건 되는 전관예우를 모두 거절했다. 대형로펌, 학교, 국무총리 제의까지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사가 되면 대선에 다시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 시간과 노력과 정열을 경기도지사가 돼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다른 생각할 시간 없이 경기지사가 돼서 경기도정을 잘 살피겠다는 생각만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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