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 철도차량용 페인트 친환경 인증 획득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개발…이달부터 도시철도 보수 현장에 납품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조광페인트는 철도 차량용 수성 페인트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조광페인트와 서울교통공사가 협업해 철도차량용 친환경 페인트 개발해 적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광페인트)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표지 인증'은 제조·소비·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해 부여하는 국가 공인인증제도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에코필 2K 탑'으로, 기차·자동차·기계·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산업과 생산 시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수성 다용도 페인트다. 중금속 및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냄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도시철도 보수 작업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1년여의 실제 차량 도장 테스트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발됐다.

 

그동안 국내 철도 차량 보수를 위해서는 유기용제가 함유된 유성 페인트만이 사용돼왔다. 작업자들의 휘발성 유기용제 흡입으로 인한 건강 이상, 폭발 사고 우려 등은 현장 작업자들의 오랜 애로사항이었다. 

 

에코필 2K는 친환경성과 내구성 등 기준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유럽 철도 차량 등에 적용되면서 유럽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던 제품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친환경성이 강화된 제품으로 추가 개발을 완료했다. 이달부터 서울교통공사의 도시철도(지하철) 보수 현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유해 물질 노출로 인한 직원들의 작업 환경 개선과 건강권 확보는 우리 공사의 숙원 사업"이라며 "제품 테스트 결과 직원들이 빨리 현장에 적용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기태 조광페인트 이사는 "에코필 2K는 서울교통공사의 철도 차량용 도료에 대한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국내 유일 제품"이라며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변소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