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2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기로 당론 방침을 정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가결이 확실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당론으로 할 것인지, 의원 자율투표에 맡길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인준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본회의 불참을 통해 정족수 미달로 표결 자체를 무산·연기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치열한 토론이 전개되면서 오후 4시로 예정된 본회의 시간까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요청해 오후 6시로 연기했다. 오영환 선대위 대변인은 의총 중간 "현재 의총에서 깊고 진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당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론 끝에 민주당이 내린 결론은 인준 찬성이었다.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부담과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협치를 요구해서 안 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한덕수 후보자 인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국회 본회의 카드로 맞불을 놨다. 당내에서 그간 결사 반대를 외쳤던 한동훈 장관 임명에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 기류가 급속도로 퍼졌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19일 당 동료 의원들에게 "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를 우리 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김광연·장윤서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