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제계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경제 분야 공조를 확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냈다. 특히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고, 경제 질서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까지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IPEF 가입을 통해 양국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을 군사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기술 동맹까지 넓힌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더욱 증진하고,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영계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경제위기 극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민간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 협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사진 왼쪽부터) 등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를 전통적 안보 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안보 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한미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 호혜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비전을 공유했다"면서 "한미 경제 안보 동맹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역사상 정권 출범 후 가장 빨리 개최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첫 방문국인 한국에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확대를 약속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역내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라고 평가한다"는 견해를 냈다.
이와 함께 "특히 한미 동맹이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안보, 경제, 공급망을 망라한 글로벌 동맹인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을 표한다"며 "격상된 한미 동맹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양국 공동의 비전인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시기에 한국의 IPEF 참여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이를 통해 향후 한미 양국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물론 첨단 기술 협력, 세계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글로벌 현안까지 협력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한다"며 "경제계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