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매장 전경(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리테일(007070)과
BGF리테일(282330)이 1분기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2분기는 편의점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두 업체 모두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1분기 매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갈렸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75%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했다.
양사가 엇갈린 성적을 받은 것은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 때문이다. GS25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랄라블라'의 매장 축소에 따른 인력 재배치로 인건비가 발생했다.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 판촉비와 GS페이, 와인플러스 등 서비스 개발을 위한 수수료가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랄라블라의 부진한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해당 인력이 편의점 부문으로 이동했다"며 "서비스 개발 수수료가 발생한 와중에 인건비도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U 매장 전경(사진=BGF리테일)
GS25는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2분기 반전을 노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맥주, 음료 등 주력상품의 성수기를 맞았다.
이에 맞춰 GS25는
하이트진로(000080)와 손잡고 SNS에서 맛있는 소맥비율로 알려진 '소주 3분의 1잔과 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고 초록색 맥주캔에 소주병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소맥의 정체성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CU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1952년 출시했다가 1993년 단종된 '크라운맥주'를 30년 만에 재출시했다. 지난 2020년 곰표, 말표, 양표 등 장수 브랜드와 손잡고 이색 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또 한 번 추억 소환 콘셉트의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춰 편의점은 주류 등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GS25에 대한 실적 전망은 전문가별로 다르다. IBK투자증권은 GS25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9067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630억원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매출 1조9831억원, 영업이익 733억원으로 각각 9%, 1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전망한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1조9315억원, 영업이익은 813억원이다. 각각 13.6%, 38.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