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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4개월 연속 순유출…미 긴축·우크라 사태 여파
5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12억9000만 달러 순유출
입력 : 2022-06-09 오후 5:43:04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2000억원가량을 팔면서 4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2억9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순유출된 것으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37.2원)로 환산 시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영향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면서도 "순유출 규모는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 여파로 순유출 전환된 후 4개월 연속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의 유입 전환으로 20억6000만 달러 순유입 되는 등 전달(4억7000만 달러) 대비 순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 됐다. 17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이로 인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7억7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1257.7원으로 지난 4월 말(1255.9원) 대비 0.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중국의 봉쇄 조치 지속 등에 따른 우려로 지난달 12일 1288.6원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 및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반락했다.
 
5월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5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5.7원으로 한 달 전(5.1원)보다 높아졌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7일 기준 -0.29%로 한 달 전 대비 0.09%포인트 회복됐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5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4bp(1bp=0.01%포인트)로 전월(33bp)보다 소폭 올랐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2억9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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