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 FW 모델컷(사진=CJ ENM)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CJ ENM(035760)이 프리미엄부터 라이프스타일, 캐주얼까지 3개의 골프웨어 브랜드 앞세워 6조원에 달하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공략한다. TV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대뿐 아니라 2030대이 젊은 고객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10일 CGV청담에서 첫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의 FW 프리뷰 행사를 열고 '바스키아' 3개 브랜드로 2023년 누적 주문금액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CJ ENM이 자사 대표 라이선스 '바스키아'를 기반으로 2016년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바스키아 골프'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다.
론칭을 앞둔 스트릿 컨템포러리 '장 미쉘 바스키아'와 함께 바스키아 3개 브랜드 체제를 구축한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장 규모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골프장은 총 3만8081개에 이르는 데 이중 42%가 미국에 있다. 국내는 2%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미국의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인 반면 국내는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6조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미국은 골프를 스포츠로 인식하기 때문에 골프채 등 용품에 대한 소비가 높지만, 우리나라에선 골프가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다 보니 골프웨어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0일 CGV청담에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 특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CJ ENM)
이같은 시장 전망에 따라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미국 뉴욕 출신의 팝 아티스트 '장 미쉘 바스키아'의 감성을 녹이는 동시에 유니크한 패턴을 살려 MZ세대를 공략한다. 그간 획일화된 골프웨어의 정형성을 탈피해 영골퍼를 위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바스키아 브루클린의 FW 제품을 소개한 기윤형 모노그램 대표는 "바스키아 브루클린 FW 제품은 바스키아 작품 속의 모티브를 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니크하게 녹이려 했다"며 "특히 과거의 경우 그린 컬러가 골프에서 주목받던 컬러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다른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골프웨어 답게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에도 신경 썼다. 기 대표는 "착장의 기능을 살리려고 탈부착이 가능한 안감을 적용해 가을과 겨울에도 입을 수 있도록 했다"며 "CJ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에서 좋은 소재를 들여와 상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이 자신만의 스타일과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영골퍼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백화점 및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전개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로의 포지셔닝을 위해 TV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지난 4월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를 통해 첫 선을 보였고, 롯데 에비뉴엘,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팝업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다만 아직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은 무신사 골프와 골프 전문 버티컬 앱인 더카트 골프 등에 입점한 상태다.
이외에도 앞서 선보인 바스키아 골프는 기능성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TV홈쇼핑에서 골프 부문 압도적 매출 1위라는 브랜드 위상에 걸맞게 기능성 일상복 상품의 비중을 확대해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인 장 미쉘 바스키아는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한 비케이브의 경험과 역량을 접목시켜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
최요한 CJ ENM 커머스부문 패션상품담당은 “골프웨어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상품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패션 상품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CJ온스타일의 저력을 바스키아 브랜드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