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스토리닷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2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민주당이 2024년 22대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컨설턴트인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14일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이 주최한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2차)’에서 "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이재명 의원 본인은 전당대회 불출마가 바람직하다"며 "이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할 시, '차라리 지방선거가 더 나았어' 수준으로 다음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요인으로 '검수완박' 강행, 이재명·송영길 출마, '개딸' 등 팬덤정치에 대한 혐오로 지지층마저 투표에 나서지 않은 점을 꼽았다. 그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큰 두 당사자인 송영길, 이재명 의원의 출마로 명분 없는 수세를 자초했다"며 "검수완박에 이은 이재명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는 사실상의 대선불복 프레임 강화와 중도층 피로감 극대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3개월, 취임 3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정치전선 강화는 자살골이나 다름없었다"며 "정권안정 대 정권견제 프레임 대결에서 완패했다. 민주당 정당지지율 하락으로 반전 모멘텀도 불발됐다"고 했다.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서는 "혁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당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외부 전문가 컨설팅, 내로남불 팬덤에서 자유로운 새 인물 전진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도 지난 1차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전환돼 토론 주최 의지를 퇴색시켰다. 외부 발제자가 참여하는 1부 지정토론은 공개, 의원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2부 자유토론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에 초재선 의원들이 친명과 친문 등 계파 눈치를 본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