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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지출 중 현금 비중 22% 그쳐…"현금 없는 사회 가속화"
현금 비중, 신용·체크카드 58.3%의 절반 수준
입력 : 2022-06-15 오후 4:52:2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전제결제수단 확산으로 현금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지난해 가계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수준에 불과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지난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했다.
 
또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가구주 1500명, 종사자수 5인 이상의 기업체 505곳, 현금전문 취급업체 45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 감소 경향도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기업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912만원으로 2018년(2906만원)보다 1990만원(68.5%) 급감했다.
 
지급수단별 지출액을 살펴보면 현금지출 비중은 2018년 3.3%에서 1.2%로 줄어든 반면 계좌이체를 통한 지출은 80.2%에서 86%로 확대됐다.
 
예비용 현금의 평균 보유액은 가구당 35만400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8년(54만3000원)보다는 다소 적다.
 
다만 예비용 현금을 갖고 있다고 답한 가구 비중은 2018년보다 8.1%포인트 상승한 31.4%로 나타났다.
 
기업의 평균 현금보유액은 470만원으로, 2018년보다 248만원(111.4%) 증가했다. 운영자금용 현금은 360만원으로 207만원 늘었고, 예비용 현금은 110만원으로 41만원 증가했다.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최근 1년간 상점 및 음식점 등에서 현금결제를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6.9%로 나타났다. 2018년(0.5%)에 비해 6.4%포인트 늘었다.
 
현금결제 거부 경험자 64.2%가 카페 등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거부당했다고 응답했고, 자영업 사업장(13.7%), 기업형 슈퍼마켓(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많은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금거래 시 거래내역의 회계처리 누락 위험, 현금의 분실·도난 위험, 보관·입출금 등 관리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현금결제를 제한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구당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51만원으로 지난 2018년(64만원)에 비해 13만원(25.4%) 감소했다. 사진은 한은 발권국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될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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