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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는다…매몰지·하천 수계 집중 감시
야생동물질병관리원·농림축산검역본부 특별감시팀 구성
입력 : 2022-06-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장마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특별감시팀을 가동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6월 20일부터 야생멧돼지 매몰지와 하천 수계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별감시팀은 입지여건, 매몰상태 등이 취약한 것으로 예상되는 152곳에 대해 장마 전·후 2회에 걸쳐 현장점검 및 바이러스 오염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의 야생멧돼지 양성 매몰지는 1848곳이다. 이중 작년 8월 장마철 점검 이후 새로 조성된 매몰지 447곳 가운데 조사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들 매몰지 중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훼손되거나 유실될 우려가 있는 취약 매몰지를 직접 점검하고 시료를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오염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후 점검 결과를 지자체와 즉시 공유하고 매몰지 훼손 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오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이설 또는 소멸 조치토록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떠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장마기간 동안 하천과 댐 구역 인근 수계를 집중적으로 감시한다.
 
그간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19년부터 북한강, 임진강, 한탄강, 소양강 등 4개 수계를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감시했다. 발생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남한강과 금강을 추가해 총 6개 수계로 감시범위를 늘렸다.
 
하천 수계 조사는 장마기간 동안 관계 기관과 협업해 바이러스 수질 오염 및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여부를 감시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북한강 등 6개 하천 수계 약 43개 지점에서 하천수 시료와 부유물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분석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감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댐관리 기관의 협조를 받아 소양강 등 16개 댐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육안으로 이뤄진다.
 
정원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장마철에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대응하겠다"며 "산이나 하천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접근하거나 접촉하지 말고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30~4)으로 즉시 신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6월 20일부터 야생멧돼지 매몰지와 하천 수계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야생멧돼지 차단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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