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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대출 269.5조원…1분기에만 3.4조 늘어
기업대출이 증가 주도…연체율도 소폭 상승
입력 : 2022-06-2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보험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대출채권 잔액이 27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조이면서 '풍선효과'가 작용한 데다 기업의 대출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6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조4000억원 늘었다.
 
보험사 대출채권은 지난해 2분기 5조2000억원이 불어났다가, 3분기 2조1000억원이 늘며 증가세가 다소 꺾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 3조7000억원이 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험사 대출잔액 증가는 기업대출이 주도했다. 가계대출은 128조8000억원, 기업대출은 140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000억원, 3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000억원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잔액은 65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5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고, 신용대출 잔액은 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2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47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000억원 늘었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연체율도 소폭 늘었다. 3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8%로 전분기 말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같은 기간 0.01%p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0.08%p 상승했다.
 
3월 말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4%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2%로 대비 0.01%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환율,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능력 악화를 감안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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