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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자냐, 다선이냐"…여야, 경기의회 의장직 두고 힘겨루기
누가 되느냐 따라 의회 활동방향 달라져
입력 : 2022-06-20 오후 3:47:47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156석 중 사상 처음으로 의석을 78명 씩 나눠가진 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경쟁이 본격화 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도의회 의장에 최적화된 후보를 내세우며 당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도의원 임기 4년을 반으로 나눠 전·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데, 의정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만큼 어느 당에서 당선되느냐 또는 누가 의장이 되느냐에 따라 도의회의 활동 방향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11대 도의원 당선인 총회를 통해 4선의 염종현(62) 당선인을 의장 후보로 뽑았다. 국민의힘도 17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3선 김규창 후보(67)를 선출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염종현·국민의힘 김규창 경기도의회 의장 후보. (사진=각 의원실)
 
이에 따라 다음 달 12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진행하는 의장 선거는 김 의원과 염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다.
 
156석 중 사상 처음으로 의석을 78명 씩 나눠가진 11대 도의회의의 의장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 제9조는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이 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도 과반득표자가 없는 경우 최고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그러나 투표결과까지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양 당의 협의나 이탈이 없는 한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힘에 유리한 상황이 연출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동수가 나올 경우 연장자가 아닌 다선의원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서울시의회 등 대부분의 의회에서 의장투표에서는 투표 동수가 나오면 통상 다선의원이 당선된다.
 
그러나 이번 회기에 민주당이 규칙 개정을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민선 8기 의정과제가 협치인데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국민의힘에서 11대 의회 출근을 거부한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김동연 당선인 뿐만 아니라 양당에서도 연일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내 양당 대표의원들은 전·후반기 의장을 번갈아 선출하는 등의 공식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 이후 염종현 의원은 "국민의힘 의장단 대표단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곧바로 비공식 협상, 21일부터 공식협상을 진행한다"며 "경기도와 도의회 78명의 전사가 우리 정권탈환의 교두부가 돼야 한다. 최전선에 서겠다"고 연설했다.
 
이에 더해 양측 도당은 양당 동수에 따라 한 표라도 어긋나면 안되기 때문에 도의회 당선자들 단속 나서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경기도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표심 집결에 나섰다"라며 "한표라도 어긋났다가는 당선은 물건너 가기 때문에 사표를 피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부의장 선거는 7월 12일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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