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본인이 직접 농업부 장관을 맡겠다"고 밝혔다.
21일 로이터통신 및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마르코스 당선인은 전날인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식량 부족 및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농업 장관직을 맡기로 결정했으며 적어도 부처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임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농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경제의 발전 및 변화에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분야"라면서 "농업 생산 증대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리핀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며 농업 생산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마르코스는 대선 유세 기간에 쌀값을 기존 가격 대비 절반 정도 내려간 ㎏당 20페소(477원)로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공약에 대해서 농업 경제학자 롤란도 디는 "불가능하다"라며 "대통령 주변에 유능한 차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