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휴양 도시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 돔'에서 자선행사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9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스키와 스케이트, 유도, 수영 등 운동을 즐기는 푸틴 대통령은 그간 자선 경기에 직접 참여해 여러 우수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부정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행동을 직접 눈으로 보길 바란다"며 "그는 지난 금요일에도 3시간 이상 연설하며 질의응답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뿐만 아니라 일부 외신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사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오후 아이스하키를 하기도 했다"며 그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아주 건강한 상태라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아울러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자 간 통화 내용이 돼 푸틴 대통령 건강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당시 통화 녹음에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