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가격은 6000만원 이하로 나올 가능성이 커 그동안 고가 위주였던 아우디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전망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Q4 40 e-트론 스포트백은 최근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완료했다. 스포트백은 Q4 e-트론의 쿠페형 모델이다. Q4 e-트론은 현재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다. 55kWh와 82kWh 등 총 2가지 배터리 버전과 엔트리급, 미드 레인지,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출시됐다.
Q4 35 e-트론에 장착된 소형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은 55kWh, Q4 40 e-트론에 장착된 대형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다. 35 e-트론과 40 e-트론은 전기 모터 1대가 후륜을 구동하며 출력은 각각 125kW와 150kW다. Q4 40 e-트론의 경우 한 번의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520㎞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Q4 e-트론(사진=아우디)
국내에는 Q4 40 e-트론과 Q4 40 e-트론 스포트백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도 각각 368㎞, 357㎞를 인증 받았다. 유럽과 차이가 커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아우디 영업 일선에선 사전 계약한 소비자들에게 트림(컴포트·프리미엄) 및 색상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6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Q4 e-트론을 6000만원 이하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딜러사에 따르면 Q4 e-트론 40의 가격은 컴포트 6000만원, 프리미엄 6700만원대, 스포트백 컴포트 6400만원대, 프리미엄 7000만원대로 알려졌다. 아우디 Q4 e-트론의 국내 출시 시점은 올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정확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6000만원대의 Q4 e-트론을 통해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전기차 판매량 늘릴 방침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1553대를 팔아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테슬라 제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우디 전기차 대부분이 1억원이 넘는다.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아우디는 Q4 e-트론을 기점으로 대중성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아우디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8만189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Q4 e-트론이 2만1098대로 1위를 기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전기차가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출시가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