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과 선출 규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당내 '97(90년대 학번·70년대생)그룹'에게 이재명 의원 불출마를 종용하지 말고, 자력갱생하라고 조언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2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게 '나오지 마라', '나와라' 하신 분들 이른바 97학번에게 제가 드리는 조언"이라며 "인위적 수단으로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국적 정치 지도자로 떠오른 사례를 생각하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며 "1971년도 신민당 대선후보가 됐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1차에서 과반을 못 넘기니까 김 전 대통령이 2차에서 엎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파(김영삼 전 대통령)를 누르고 후보로 선정되며 대선에 나갔다가 잘 안 된 뒤 1971년 8대 5·25 총선을 치르며 전국을 순회하며 자기 세를 구축하고 국민적 지도자로 떠오르지 않았냐"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위적 조정에 순응했다면 김 전 대통령은 흘러가는 정치인에 불과했을 것이다. 인위적 세대교체는 맞지 않고 자력과 자강론을 키워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의원이 분당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이런 단어 자체가 나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고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신, "김 의원의 SNS 내용을 보면 기승전결이 본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고 그걸 확대 재생산해 분당까지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분당은 막아야 한다. 분당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