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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진 "2025년까지 매출 4.5조원…1.1조 투자"
부지매각으로 투자금 마련,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 도약
입력 : 2022-06-28 오후 2:13:4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한진(002320)이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발표에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내비치며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진은 28일 국내 물류 업계 최초로 가상의 물류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오픈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의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메타버스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노삼석 대표는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 △고객 가치 극대화 △ESG 경영 강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원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기자간담회에서 노삼석(왼쪽)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이 '비전 202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노 대표는 "한진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 평균 6.1%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과감한 투자와 내부 운영 효율화를 토대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은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운송, 민자부두 건설, 정기 연안 해상운송, 택배사업, 방사성 물질 전용선 운영 등 창사 이래 줄곧 퍼스트 무버의 길을 걸어왔다"며 "물류산업이 비대면 소비, 착한소비, 탄소중립, 디지털혁신, 글로벌 SCM 등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한진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아시아 탑 티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부지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노 대표는 "회사채 발생이나 활용되지 않은 부지 9개 매각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의 투자액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규모를 1조1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1조2000억원까지도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M&A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현민 사장은 "한진이 이미 휴데이터스를 설립한 것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진과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양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질적 향상을 위한 M&A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에서 조현아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의 아바타.(사진=최유라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도 소개됐다.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세계를 모티브로 한 △미래형 풀필먼트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까지 총 4개의 테마관을 선보였다. 
 
한진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임직원이나 고객간의 접점을 확대하고,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협약, 임직원간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는 생활 깊숙이 파고든 물류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 물류가 일상에 기여하는 무수히 많은 영향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마케팅의 하나이자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인재 개발에도 공들인다. 조 사장은 "한진이 수 많은 임직원의 노력으로 성장해 온 상황에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전 직원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하는 등 IT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사장은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해 끊임없이 새로운 먹러리를 창출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화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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