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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파티는 시작됐다
3년 만의 추억 혹은 폭풍전야
입력 : 2022-06-30 오후 5:45:57
'2022년 풀페스티벌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 26일 오후 최근 개장한 서울 잠원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어린이가 다이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몇 년 만에 낯선 문자메시지가 왔다. 과연 내 휴대전화에 온 문자가 맞나 다시 살펴보니 코로나19 이전에 방문했던 호텔이 맞긴 했다. '풀파티, 풀페스티벌'. 잊고 지냈던,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것 같던 이벤트가 올해는 예년처럼 다시 시작되나보다. 그것도 매주 파티로 화끈한 밤을 보내겠단다.
 
요즘 만나는 이들마다 꼭 휴가 계획을 물어온다. 일찍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닌데 6월 초부터 보채듯이 휴가 인삿말을 해온다. 이번에는 다들 단단히 벼른 모양이었다. 휴가를 여러 번 가겠다는 이들이 등장했고, 해외로 나가기 위해 며칠 전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도 불사했다는 후배도 있었다. 고공행진 항공료도 억눌린 여행족들에겐 부차적인 문제였다.
 
간만에 만끽하는 마스크 없는 야외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 외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다시 또 어떤 감염병일 올지 모른다며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는 이들도 많았다. 이번 휴가만큼은 양보 없이 진하게 보내겠다는 이들이 다수였다. 3년 만에 문을 연 한강수영장에서는 이미 물놀이가 시작됐다.
 
이런 와중에 방역당국은 다시 또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름휴가를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위기감에 휴가 전 코로나19 백신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서 다시 코로나 유행이 증가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완전히 맘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음 한구석 짐이 되고 있다. 물놀이 갔다가 피부 접촉으로 원숭이두창 걸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결코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3년 만에 제대로 찾아온 올 여름, 기억에 남는 여름이 될까. 공포의 전야가 될까.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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