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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인플레 피크아웃 언제쯤…6월 CPI 주목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 2260~2400포인트
입력 : 2022-07-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한 긴축으로 인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시장을 짓누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발표에 집중하면서도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 따른 하반기 전망치 조정에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260~2400포인트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이 고점 대비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시장의 관심도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에 쏠려있다. 현재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로 전망된다. 전월치는 각각 8.6%, 6.0%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가장 최신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자 물가 지표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 주목할 필요는 있지만 6월까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피크 아웃이 확인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원자재 가격 약세는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5일 기준으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93달러(8.2%) 하락한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 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유가 외에도 천연가스와 농산품은 고점대비 각각 40%, 27% 하락했다.
 
다만 원자재 약세로 인한 수요 침체 불안감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은 호재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침체 때문에 3분기 중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신호”라며 “본격 역실적 장세”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주목해야 할 소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한-미 금리 역전 현상 부담과 국내 물가 지표의 가파른 상승세로 빅스텝(50bp)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금통위에서도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연내 계속해서 이어지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했다. 삼성전자는 14조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증권사의 예상치보단 높게 나오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택 연구위원은 “2분기까지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실적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기업의 전망치가 하향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260~2400포인트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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