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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습' 아베, 결국 사망 향년 67세(종합)
아베, 8일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 중 피격
입력 : 2022-07-08 오후 6:00:26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되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사진은 참배를 끝낸 뒤 취재에 응하는 아베 전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피습을 당해 결국 숨을 거뒀다. 향년 67세.
 
NHK와 아사히 신문 등 현지 매체는 8일 오전 11시 30분쯤 아베 전 총리가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피습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NHK 기자에 따르면 당시 총성과 같은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는 초기에는 의식도 있고 반응도 있었지만 이후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카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총에 피격된 후 쓰러진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즉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야마카미 데츠야(42)로, 나라시 나라현에 거주 중이다. 마스크에 안경, 셔츠와 긴 바지 차림이었던 그는 총을 쏜 후에도 현장에서 도망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국방성 등에 따르면 야마카미 데츠야는 2005년까지 약 3년 간 해상자위대 장교로 근무하다 2006년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카미 데츠야는 아베 전 총리 뒤로 다가가 지근거리에서 사제권총으로 두 발을 쐈다. 그 중 두 번째 총알이 아베 전 총리 왼쪽 흉부에 명중하면서 목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경찰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이 산탄총이라고 밝혔으나 상세 보고를 받은 후 자동식 권총이라고 정정했다. 다만 해당 총은 그가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이라 정확하게는 규정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야마카미 데츠야는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이유에 대해 "아베에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했다"며 "정치와 관련한 원한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갑자기 "어느 특정 종교 단체 간부를 죽이려 했다"고 말을 바꿨다. 해당 간부는 당시 선거 유세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많은 정치인들처럼 정치 명문 가문 출신이다. 그의 조부인 아베 간은 일본의 상원 격인 중의원 의원을 지냈고,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총리를 지냈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외무상을 지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세이케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아버지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한 차례 집권한 뒤, 2012년 12월부터 7년 9개월간 장기 집권하며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건강상 이유로 스가 요시히데 당시 관방장관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고 퇴임한 후에도 일본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일본 보수정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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