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기술적 반등 구간"…바이오주에 쏠린 눈
외국인 바이오 '눈독'…바이오 오너들은 자사주 쇼핑 중
입력 : 2022-07-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5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술적 반등 구간에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술적 반등 시점에 바이오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 바이오 회사에선 회사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증여 등이 이어지면서 주가 바닥론에 힘을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KRX 헬스케어 지수, 3개월래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5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 지수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업종은 바이오 관련 섹터로 나타났다. KRX 헬스케어와 KRX 300 헬스케어 지수가 각각 7.38%, 7.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 반등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5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면서 "코스닥 지수 역시 5.07% 급반등하며 글로벌 최상위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와 낙폭과대주들의 강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3360억원을 순매수하며 5주만에 순매수 전환했으며, 반도체·2차전지·제약·바이오·자동차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낙폭과대주의 흐름은 코스피 지수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견조한 반등세가 이어질 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이오회사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증여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증여는 주가 바닥의 신호로 읽힌다. 최근 레고켐바이오(141080), 지놈앤컴퍼니(314130), 파미셀(005690) 등의 경영진은 잇달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가 8600주(6월28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1만주(6월24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도 2만8900주(5월11일)를 최근 두 달 사이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주 매입에 이어 바이오 회사의 증여 공시도 이어졌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099430) 회장은 자녀인 정보인·정채원씨에게 회사 주식 각각 10만주씩을 증여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결정당일 시가 기준으로 50억원 상당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증시에서 바이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52주 신고가를 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바이오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증여 공시는 현재 시점에서 하방을 지지할 수 있는 부분이며, 향후 예정된 임상 결과를 앞둔 시점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식에게 진행하는 증여의 경우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여를 결정한 시점의 주가가 바닥으로 인식하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