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세계적 흐름은 전기화와 CFE(탈탄소 전기)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LS에게 있어 다시 없을 큰 기회”라며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 소재, 부품 등의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는 구 회장이 이번달 초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그룹의 리더들인 임원들을 대상으로 'Why Now? What’s Next?(왜 지금인가? 다음엔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이번달 초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S 임원세미나에 일일 연사로 나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S)
임원 세미나는 지난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연중 3차례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진행돼왔다. 주로 외부 강사 강의로 이뤄져왔는데 구 회장이 특별히 그룹 리더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 약 20분의 특강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처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함으로써 달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Agile(애자일)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구성원 인터뷰 결과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가장 갈망하고 있는데, 이는 리더들이 잘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라며 “그룹 회장으로서 먼저 앞장설테니 함께 큰 성장의 기회가 있는 열정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어보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 이라며 “전기화 시대에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반달까지 석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