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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질적 성장'에 방점 찍는 이영 호 중기부
5년간 초격차 디지털 스타트업 1000개 육성
입력 : 2022-07-14 오후 3:07: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출범 5년을 맞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격차 디지털 스타트업'을 키운다. 5년 여간 창업 생태계에 씨를 뿌리는 '저변 확대'에 중점을 뒀다면, 이영 장관을 수장으로 맞은 중기부는 기술 우위를 지닌 창업벤처를 선발해 집중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업 벤처 생태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중기부는 지난 12일 '중소벤처가 주도하는 디지털 경제 시대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비전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주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화와 복합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도약 방안 등이 담겼다. 중기부는 이 가운데 '초격차 디지털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초격차 프로젝트)'를 간판 정책으로 내세웠다. 2017년 중기부 출범 이후 5년여 간 창업벤처 시장의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4.3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유니콘기업은 2017년 3개에서 2021년에만 15개로 5배 증가했다. 창업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2020년에는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이 각각 49.1만개와 22.9만개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벤처 정책나눔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러한 상황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 장관은 창업벤처생태계 질적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이같은 고민의 산물이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만한 디지털·초격차 기술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한다.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한 해에 200개씩, 총 1000개사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중기부 관계자는 "초격차 프로젝트는 국가적으로 반드시 육성해야할 사업이거나,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어서 더 격차를 벌릴 만한 기업, 분야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술 우위의, 질 좋은 창업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창업지원이 아닌 일관된 연계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까지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분야 등 이른바 BIG3 분야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 등 기존의 정책은 개편된다. 초격차 프로젝트를 창업지원책의 최우선으로 두고 나머지 정책은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은 로드맵은 하반기에 나온다.
 
중기부는 우선 올해 하반기 디지털 플랫폼이 주도하는 사회공헌 모델 '벤처·스타트업 3.0'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 등과 갈등의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가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창업자) 간 '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기업들의 자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한데 모은 '포털'을 구축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에 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한데 모아서 수혜자들이 잘 볼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벤처 서밋'도 9월 추진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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