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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FOMC에 쏠린 눈…피크아웃 기대감 여전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 2320~2480포인트 전망
입력 : 2022-07-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은 현재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100bp 인상을 의미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분위기다.
 
추가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예정돼 있어 경기침체와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이 시장에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20~2480포인트를 등락할 전망이다.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이 증시에 상승 요인인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가 오는 28일 발표된다. 현재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는 75bp 인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73bp 인상 확률을 73%, 100bp 확률을 27%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금리 결정하기 일주일 전부터 언론과의 접촉을 안하는 블랙아웃 기간 연준 의원들이 100bp 인상에 대해 보수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75bp로 인상하게 되면 기준금리는 2.25~2.50%가 된다. 이는 블러드 세인트루인스 총재가 언급했던 중림금리(2.50%)에 도달한다. 이후 페드워치(Fedwatch)는 9월과 11월, 12월 FOMC에서 각각 75bp, 25bp, 25bp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 기준으로 보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3.75%까지 높아지게 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은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미국 고용지표가 타이트 한 국면에 위치해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상방 쪽으로 쏠려 있어 연준 위원들은 고물가 고착화를 우려하며 강한 긴축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9%대에 진입한 이후 7월 100bp 인상 확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 폭이 커질수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FOMC에서는 새로운 연준 의사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앞서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지명자가 7월 중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서 이사회 공석 3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이사회 정원 7명이 모두 채워진 것은 2013년 이후 거의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시장의 우려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드워치(Fedwatch)의 예상치대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면서 “이는 원화 약세와 금융자산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월 연준의장 발언에 시장의 민감도는 커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은 노동시장의 양호한 상황을 언급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는 동시에 높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말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 여부 등을 확인하려는 시장 움직임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28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분기연율 0.9% 내외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분기 GDP 성장률은 마이넌스 1.6%로 발표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주된 상승 동력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악재 선반영’이란 부분”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자기 평균(10배) 수준에 근접하게 될 경우 가격 메리트가 약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반등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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