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객실승무원 신규 채용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정규직으로 채용 전환되는 객실승무원 인턴 모집 공고를 냈다. 객실승무원 직군 이외에도 정비, 안전 관리자, 디지털 정비와 같은 일반 직군에서도 신입과 경력직을 채용한다.
승무원을 포함한 이번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대규모 채용이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객실승무원의 경우 인턴 과정을 마치면 100% 가까이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내 항공사 12곳 중 티웨이항공이 유일하게 신규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회사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라 승무원 등 인력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3월 호주 시드니, 동유럽(크로아티아)까지 취항이 가능한 대형기 A330-300 3대를 확보했고, 2027년까지 해당 기종 20대를 보유해 기존 B737-800 27대를 포함한 47대 기단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목표로 취항하는 타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현재 인천발 싱가포르와 몽골 울란바토르에 A330-300을 투입하고 있으며, 향후 호주 시드니와 하와이 호놀룰루, 크로아티아 등으로의 취항 목표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A330과 함께 맞이하게 될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 영입을 위해 대규모 신규 채용을 실시하게 됐다”며 “객실승무원의 경우 100% 가까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는 연내 객실승무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금년 객실승무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이 2000%가 넘는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신규 채용이 불가능하다.
제주항공(089590)과 에어서울도 다음 달 객실승무원 대부분이 일터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휴직 인원이 존재해 신규 채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