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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무상증자 투자 주의…기업가치 변동 없어"
무증 테마주 SNS 확산…투자 주의
입력 : 2022-07-25 오후 4:48:0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무상증자와 기업 가치는 연관성이 없다며 무분별한 관련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SNS를 통해 확산되는 무증 가능성 추천주나 무증 결정 공시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7월20일) 상장기업의 무상증자 결정은 48건이며, 이 중 코스닥 기업 관련은 44건으로 작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까지는 주당 1주 이하의 무상 신주를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엔 1주를 초과해 일부 기업은 주당 5주 이상의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무상증자는 외부 자본 유입이 없어 기업가치에 실질적인 변동이 없음에도 SNS 등에 무상증자 관련 무분별한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무상증자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무상증자는 외부자본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회사의 자본총계(자기자본)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주로 자본 잉여금과 자본금 계정 간 금액만 바뀔 뿐 회사의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다.
 
자료=금융감독원
 
따라서 무상증자 비율이 높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권리락 이후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가치에 실질적 변동이 없다면 결국 주가가 무상증자를 실시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무상증자로 돈 버는 법', '무상증자 유망주 추천' 등 무분별한 투자를 부추기는 내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실질 가치 변동이 없음에도 무상증자 가능성 또는 결정 사실만을 근거로 투자하는 건 위험하며, 회사의 공시 등을 통해 무상증자 일정(신주배정 기준일, 신주 상장일)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유보율이 높은 기업이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유보율이 높은 기업만 무상증자를 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무상증자는 잉여금을 활용하는데, 작년 기준 상장기업 절반은 잉여금이 자본금의 10배 이상으로 유보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의 선택에 따라 활용가능한 잉여금 범위 내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일 뿐, 일부 기업만 무상증자가 가능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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