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왓챠가 2분기 시장경제와 투자 상황 경색에 따른 사업부 축소로 제작 관련 인원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왓챠에서는 두 자릿수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 인력이 퇴사했다. 경기 침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한 하나의 구독 요금제로 영상, 음악, 웹툰을 이용하는 '왓챠 2.0' 확장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왓챠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사업조직을 축소하고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면서 "이미 제작 조직의 PD들이 많이 나간 상태며 나머지 사업부도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왓챠는 최근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1000억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준비했으나 경기 침체와 시중 금리 급등 등으로 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왓챠가 국내 게임·플랫폼 등 콘텐츠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왓챠는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설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다각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왓챠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08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