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BTS 불확실성'에 주가 반토막 난 하이브…증권가 목표가도 '반토막'
시총 27위에서 48위로 추락…"2023년 내 BTS 완전체 활동 부제"
입력 : 2022-07-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에 하이브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일부 증권가에선 기존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한번에 44%나 하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의견을 제시했다. 그나마 기대할 요소는 걸그룹 '뉴진스'와 '르세라핌'의 데뷔로 좁혀지지만, BTS 단체 활동 만큼의 공백을 채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 한해(26일 종가기준) 주가가 52.01% 하락했다. 올해 초 15조4944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7조2989억원으로 줄었으며, 국내 시총 순위 역시 27위에서 48위로 추락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하이브의 주가 추락 원인으로는 BTS의 단체활동 중단이 꼽히고 있다. 앞서 BTS는 지난달 BTS 자체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위해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빅히트뮤직 역시 BTS의 결정을 따랐다. 회사는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BTS의 단체 활동 중단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선 BTS의 단제 활동 중단이 맴버들의 군입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실상의 군 입대 발표를 했다고 생각되고 아직 BTS의 병역과 관련된 이슈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주가의 불확실성이 있다”며 “병역 면제를 가정하더라도 2023년 내 완전체 활동은 부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빅히트뮤직이 BTS 단체 활동 중단을 공식화한 지난달 15일 하이브 주가는 24.87%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TS가 작년 하이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추정된다.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연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 15개 증권사에서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만 총 22건이 나왔으며, 올해 초 44만9885원이었던 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26일 기준 27만5412원으로 38.78% 줄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한번에 44.2%나 하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765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0%, 195.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여전히 방탄소년단 군입대에 관련한 이슈들이 명확히 해소치 않았고, 군 면제를 가정하더라도 2023년 단체활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과 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현재의 하이브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BTS의 활동 형태가 달라져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지만, 플랫폼을 통한 팬덤 수익화 강화 등 하이브의 핵심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신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게임 및 플랫폼 신사업 본격화로 실적 추정치 상향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