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원자잿값 상승…기업 체감 경기 2개월 연속 하락
7월 전체 산업 BSI 80…전월 대비 2포인트↓
입력 : 2022-07-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잿값이 상승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업황 BSI는 앞서 지난 4월 86, 5월 86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달 82로 떨어진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전 산업 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달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 업황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 BSI는 80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은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이 22포인트나 급락했다. 또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과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포인트 하락했고 화학물질·제품 등도 8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은 토목 설계·감리, 엔지니어링 등 수주가 감소한 전문·과학·기술이 5포인트 내렸고,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도소매업이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4로 6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75로 전월과 동일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5)이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렸고, 내수기업(77)은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한 달 새 0.7포인트 내린 101.4를 기록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전 산업 업황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