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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가 약세장에 주목한 종목②)우진
1억으로 10억 만들기 프로젝트 중인 최성환 리서치알음 창업자
입력 : 2022-08-03 오전 6:00:00
어려운 시장이다. 갑자기 문자나 카톡이라도 오게되면 깜짝 놀란다. 신용담보 비율 부족이나 반대매매 연락이 올까바서다. 코로나 이후에 주식시장에 진입했던 신규 투자자들에겐 더욱 혹독한 시기다. 증시 상승기는 누구나 다 전문가다. 샀다 하면 오르니 원숭이가 고른 종목들과 수익률에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증시 하락기는 다르다.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전망하고, 위험을 방어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실력은 이때 나온다. <뉴스토마토>는 '약세장을 이기는 종목 고르기'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실전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투자자의 종목 선정 노하우를 기고글로 공유한다. (편집자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만약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또는 군비 경쟁이 가속화된 현재 군축의 결과물은 핵잠수함으로 발현될 것이다. 실제 항공모함의 건조는 줄어들고, 핵잠수함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뉴욕대학교 스턴(NYU Stern)에서 같이 MBA 과정을 밟고 있는 미군 소령인 친구의 말이다. 친구는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에 참여한다고 한다. 나는 친구의 이 말에 투자 아이디어를 찾았다. 전쟁이 없기를 바라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군축 경쟁이 가세된 현재 상황이라면 막연한 희망 보단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게 바람직할 것이다. 수급, 실적, 모멘텀 바로 투자의 3박자를 녹여서 말이다. 
 
핵잠수함 모멘텀과 관련해 주목한 주식이 원전 관련주다. 윤석렬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났다. 지난 정부와 가장 다른 정책 중에 하나가 바로 원전과 관련한 정책이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원전수명 연장론’이 대두되고 있고, 정부는 최근 장차관 10여명이 참여한 ‘초대형 원전수출 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원전 관련주 중에서도 나는 우진을 택했다. 우진은 1980년 설립된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10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우진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1076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460.0%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내가 우진(105840)에 주목하는 것은 비단 실적 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핵전쟁에 대한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핵항공모함에 대한 군비 경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핵잠수함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한국형 핵잠수함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과 소형원자로 발전 기술이 합쳐진다면, 7년 후에는 잠수함용 원자로 개발과 선체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한국형 핵잠수함의 건조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미원자력협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고농축 핵연료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축률 20% 이하인 저농축 우라늄도 군사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에는 적의 여러가지 도발에 대응하는 훈련이 시행될 것이고, 핵잠수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진은 핵잠수함 핵심부품인 중성자 검출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우진의 2분기 호실적에 이어 정부의 원전 정책 드라이브, 핵잠수함과 관련한 모멘텀까지 확보하고 있는 종목으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연 가격 급등 관련 수혜 종목으로 보유를 결정했던 한일화학도 여전히 보유 중이다. 한일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보유 종목을 매도하고 우진을 신규로 추가했다. 어려운 시장이지만 현재 계좌 수익률은 35%가 넘고 있다.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남들이 모르는 신선한 종목을 찾아 길게 보유하기 때문이다.
 
8월1일 기준 계좌 현황. 자료=최성환의 1억으로 10억 만들기 프로젝트
 
최성환 리서치알음 창업자
 
*리서치알음은 2016년 설립 이후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유료 분석보고서를 발간 중인 독립리서치 회사다. 2021년 하반기부터는 창립 5주년을 맞이해 기존 시총 5000억원 이하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 종목 리포트를 발간 중이다.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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