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코스피, 인플레 완화 기대 '쑥'…3거래일째 상승
2500 중턱 눈앞에…미·중 실물지표 부진
입력 : 2022-08-16 오후 4:14:51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뒤로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에 주목하며 2500선 중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2600포인트(p)대로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양상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8포인트(0.22%) 오른 253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8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7억원, 556억원을 팔았다.
 
지수는 지난 3일 2450선을 넘긴 뒤 단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 단숨에 2500 중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에도 장중 2540선을 넘겼으나 기관 매수세가 빠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중국의 추가 부양책 확대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실물 경제지표 부진보다는 기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7월 실물경제지표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모두 전월 및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낮췄으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는 2.10%에서 2.00%로 인하했다.
 
국제 유가도 중국 경기 우려와 사우디 증산 가능성에 9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둔화되는 실물 경기 지표에 오는 긴축 완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로 9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레벨 다운 이후 가능성이 줄었으며 50bp 금리인상 확률이 5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낮아지는 기업 추정치와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도 꾸준히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교미국과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양상을 고려하면 하반기 기업 이익 추정치는 향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상단을 2600p대로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는 있지만 2600p 중반에 도달할 경우 상승 동력을 약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개월 남짓 보여준 주식시장의 빠른 상승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증시에서 'V자' 반등이 지속되는 경우는 초극단적 이벤트로 주가 하락이 나타난 뒤 복원될 때와 글로벌 전반으로 대규모 부양책이 제시되는 경우"라며 "현재는 두가지 환경 모두와 거리가 멀며, 상승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